I. 서 론
II. 연구 방법
III. 연구 결과
3.1 연구 대상 및 분석 자료의 정리
3.2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
3.3 음악 청취 불편 경험의 존재와 환경별 차이
3.4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의 존재와 환경별 차이
3.5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의 사용 현황과 비사용 이유
3.6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와 청취 경험 간의 관계
3.7 우선 조절 선호 대상과 선호 제어 방식
3.8 조건별 차이 분석
IV. 논 의
V. 결 론
부록(Appendix)
I. 서 론
음악 청취 경험은 음원의 특성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청취자의 청각 특성, 재생 기기, 주변 소음과 같은 청취 조건에 따라 지각적 변동이 발생한다.[1] 또한 ITU-R BS.1770[2]으로 표준화된 음원의 물리적 측정값과 실제 청취자의 주관적 음량 인지 사이에는 평균 2.2 dB, 최대 10.1 dB 수준의 편차가 존재한다. 이는 단일 음원만으로는 모든 청취자에게 충분한 만족도를 제공하기 어려움을 시사한다.
하지만 현재 음악 유통은 대부분 단일한 음원만을 제공하고 있다. 재생 기기로 음악을 청취할 때, 사용자는 청취 조건에 따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기의 전체 음량을 조절하거나 이퀄라이저 등과 같은 음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음량 조절과 같은 전역 제어는 특정 청취 요소만을 선택적으로 보완하기 어려우며 음량 증가만으로는 주관적 음질 개선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3] 한편, 텔레비전의 별도 음향 설정 기능의 사용률은 2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4]
현재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는 사용자 주도의 개인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대화 향상, 다국어 오디오 선택, 자막 제어, 건너 뛰기 등의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콘텐츠 수용 방식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선호 곡 추천, 라우드니스 평준화, 이퀄라이저 적용과 같은 전역 처리 중심의 기능이 주로 제공된다. Apple Music Sing은 지원 곡에서 사용자가 보컬 음량을 감쇠할 수 있도록 해 음악 구성 요소 단위 제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5] 다만 이 기능은 실시간 가사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용 목적을 중심으로 제공되며 지원 콘텐츠에도 제한이 있어, 일반적인 음악 청취 상황에서 보컬과 반주의 균형을 폭넓게 개인화하는 기능과는 차이가 있다.
영상 및 방송 분야에서 음향 개인화 선행 연구는 대화 명료도와 객체 제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콘텐츠 내에서 청취자 간 대화 및 배경음 선호 레벨은 평균 4 LU ~ 8 LU의 차이가 있다.[6] 여기서 Loudness Unit(LU)는 라우드니스의 상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 LU는 1 dB에 상응한다.[7] 또한 청력 손실이 없는 일반 청중 표본에서도 대화, 음악, 효과음 등 개별 사운드 요소의 레벨을 조절하려는 선호가 확인됐다.[8] 이어서, 오디오 객체의 서사적 중요도에 따라 음량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은 대화 명료도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9] 그리고, 음원 분리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하더라도 대화와 배경음을 분리해 대화 레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면 사용자 만족도는 향상됐다.[10] 가상 및 증강현실 스토리텔링에서 오디오 개인화는 경험의 개연성과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로 논의됐다.[11] 이러한 연구는 영상 시청 시의 음원 개인화 필요성 및 기능을 제시하지만, 음악 청취 시의 음원 개인화를 직접 규명하지는 않는다.
음악 분야의 선행 연구는 전역적 음향 제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심리음향 기반 개인화 이퀄라이저를 적용한 음악은 원음보다 주관적 품질 평가에서 평균 27.0 % 높게 나타났다.[12]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주파수 응답 선형화와 사용자 청각 특성에 맞춘 동적 범위 처리를 결합한 개인화 방식은 긍정적인 주관적 청취 품질 평가를 확보할 수 있다.[3]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청취 조건에 따른 보컬 및 반주 불균형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어렵다.
청취 조건과 지각적 인지에 관한 선행 연구는 단일 음원 공급 생태계가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만족도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본 연구의 문제의식을 뒷받침한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영화 청취 환경의 차이는 공간감, 명료도, 거리감 등 지각적 속성 평가에 영향을 준다.[13] 그리고, 차세대 오디오의 경험 품질은 시스템 성능뿐 아니라, 환경 소음과 같은 청취 맥락 및 사용자 특성과 함께 형성된다.[1] 또한, 사용자의 오디오 선호는 소음, 피로도, 장르 등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적응형 개인화 기능에서도 사용자의 제어권이 유지되어야 한다.[14]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음악 청취 시, 사용자가 어떤 요소를 우선으로 조절하길 원하는지 그 수요를 직접 규명하지 못한다.
음원 분리 및 적응형 오디오 처리 분야의 선행 연구는 음악 오디오 개인화 구현 가능성을 일부 보여준다. Attention Wave-U-Net[15] 구조는 음원 분리 성능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인간 개입형 피드백과 강화 학습 결합 접근 방식은 기술적 품질 지표와 사용자 만족도의 동시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16] 또한, 파트별로 음원을 분리하고 보청기 사용자의 청력 손실 특성과 선호에 따라 재조합하는 방식은 보청기 오디오 품질 지표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17] 이러한 연구는 알고리즘 구현, 성능 입증, 혹은 제한된 대상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일반 사용자의 불편 등 소비자 경험에 입각한 기능 수요를 직접 실증하지 못한다.
본 연구는 음악 콘텐츠 소비 시 발생하는 지각적 불편과 전체 음량 조절의 한계 경험을 토대로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를 규명한다. 이는 음악 분야의 오디오 개인화 필요성을 밝히며, 향후 기술 개발 및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II. 연구 방법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음 환경 및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 청취 불편 경험은 존재하는가. 둘째, 소음 환경 및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 청취 불편 개선을 위해 전체 음량을 조절할 때, 보컬과 반주 청취 불균형 경험은 존재하는가. 셋째,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의 사용 현황과 비사용 이유는 어떠한가. 넷째,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는 존재하는가. 다섯째,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이 제공될 경우 사용자가 우선으로 조절하고자 하는 요소와 선호 제어 방식은 무엇인가. 이러한 연구문제는 환경에 따른 음악 청취 불편 경험과 전체 음량 조절의 한계 양상을 파악하고,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의 수요와 사용자 경험 향상 요소를 도출하기 위해 설정한다.
본 연구에서 파트는 보컬, 반주 및 개별 악기와 같이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를 의미한다. 파트별 음향 조절은 이러한 음악 구성 요소의 음량을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음색, 공간감 및 다이나믹과 같은 음향 속성은 파트와 구분되는 관련 조절 대상으로 본다.
연구는 온라인 자기보고식 횡단 설문으로 설계한다. 자료 수집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하며, 해당 기관이 보유한 온라인 패널을 통해 응답자를 모집한다. 표본은 연령에 따라 음악 청취 양상과 청각 특성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특정 연령대로의 편중을 방지하고자,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로 균등하게 할당한다. 각 문항은 제시된 상황이나 경험에 대한 해당 여부와 정도를 응답하도록 구성한다. 모든 응답은 연구 목적을 고지한 뒤 익명으로 수집한다.
측정 도구는 연구문제에 대응하도록 음악 청취 불편 경험,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 사용 실태,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 및 선호 제어 방식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청취 불편 및 불균형 경험 문항은 소음 환경과 조용한 환경을 구분하여 설계한다. 청취 불편 경험은 소음 환경에서 보컬 또는 반주가 잘 들리지 않아 전체 음량을 높인 경험과 조용한 환경에서 보컬 또는 반주가 과도하게 들려 전체 음량을 낮춘 경험을 묻도록 구성한다. 따라서 청취 불편 경험 지수는 지각된 불편 자체보다 해당 불편으로 전체 음량을 조절한 경험의 빈도를 측정한다. 청취 불균형 경험은 소음 환경에서 보컬을 듣기 위해 전체 음량을 높인 뒤 반주가 과도하게 느껴진 경험과 반주를 듣기 위해 전체 음량을 높인 뒤 보컬이 과도하게 느껴진 경험, 조용한 환경에서 보컬이 과도해 전체 음량을 낮춘 뒤 반주가 부족하게 느껴진 경험과 반주가 과도해 전체 음량을 낮춘 뒤 보컬이 부족하게 느껴진 경험을 측정하도록 설계한다. 청취 불편 및 불균형 경험 문항은 모두 경험 빈도를 묻는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며, 응답 범주는 전혀 없다, 거의 없다, 가끔 있다, 자주 있다, 매우 자주 있다로 구성한다.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 사용 실태 파악 문항은 안정적인 음량 등으로 알려진 라우드니스 평준화와 이퀄라이저 기능에 대한 사용 현황 및 비사용 사유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여기서 라우드니스 평준화는 음원의 통합 라우드니스를 ITU-R BS.1770[7] 기준으로 측정하고, 그 값을 일정한 기준 레벨에 맞추어 곡 사이의 음량 차이를 줄이는 기능이다. 측정 단위는 Loudness Units relative to Full Scale(LUFS)이며, 기준 레벨은 유튜브 뮤직, 애플 뮤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마다 다르게 설정된다. 한편 이퀄라이저는 멜론과 같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음향 조절 기능에서 특정 주파수 대역의 이득을 높이거나 낮추는 기능이다. 두 기능은 모두 음원 전체에 일괄 적용된다는 점에서, 보컬과 반주를 개별적으로 조절하는 파트별 음향 조절과 구분된다. 해당 문항은 범주형 응답으로 구성하며, 비사용 사유 문항은 선행 문항에서 비사용으로 응답한 경우에만 제시한다.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 및 사용자 경험 향상 요인 파악 문항은 파트별 음량 조절 기능의 사용 의향, 음악 구성 요소와 관련 음향 속성 중 1순위 조절 대상, 그리고 기능 활성화·비활성화, 강·중·약 3단계 조절, 보컬·악기별 세부 조절 및 전문가용 조절 등 선호 제어 방식을 확인하도록 설계한다.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 문항은 전혀 아니다, 아니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고, 우선 조절 희망 요소와 선호 제어 방식 문항은 범주형으로 측정한다. 측정에 사용한 주요 설문 문항과 응답 척도는 부록의 Table A1에 제시한다.
수집된 자료는 JASP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한다. 먼저 표본의 일반적 특성과 문항 응답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와 빈도분석을 실시한다. 모르겠다 응답과 결측은 해당 문항의 분석에서 제외하고, 기술통계와 문항별 분석은 각 문항의 유효응답을 기준으로 실시한다. 사례 수가 적거나 의미가 인접한 범주의 통합은 음악·음향 관여도, 청취 시간 및 주 청취 환경 변수에 적용했으며,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의 5점 응답 범주는 원척도를 유지했다.
두 경험 지수는 각각 네 문항으로 구성한다. 청취 불편 경험 지수는 소음 환경에서 보컬 또는 반주가 잘 들리지 않아 전체 음량을 높인 경험과 조용한 환경에서 보컬 또는 반주가 과도하게 들려 전체 음량을 낮춘 경험으로 구성한다.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는 전체 음량 조절 후 보컬 또는 반주가 상대적으로 과도하거나 부족하게 느껴진 경험으로 구성한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없다부터 5점 매우 자주 있다까지의 빈도 척도로 측정하며, 역문항은 두지 않는다. 1점부터 5점까지의 응답은 유효응답으로 처리하고, 모르겠다 응답과 결측은 결측값으로 처리한다. 주분석에서는 청취 불편 경험 지수와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를 각각 네 문항 중 하나 이상의 유효응답이 있는 경우 가용 문항 점수의 평균으로 산출하며, 네 문항 모두 모르겠다 또는 결측인 경우에는 지수를 산출하지 않는다. 각 지수는 1점에서 5점의 값을 가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경험의 빈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환경별 세부 지표도 해당 환경의 두 문항 중 하나 이상의 유효응답이 있는 경우 가용 문항 점수의 평균으로 산출하며, 두 문항 모두 모르겠다 또는 결측인 경우에는 산출하지 않는다. 지수의 내적 일관성은 크론바흐 알파 계수로, 환경별 세부 지표의 신뢰도는 스피어먼 브라운 계수로 확인한다.
환경 간 음악 청취 불편 경험과 청취 불균형 경험의 차이는 동일 응답자가 소음 환경과 조용한 환경을 모두 평가한 대응표본 구조이고, 측정값이 5점 리커트 척도의 서열자료라는 점을 고려하여 비모수 검정인 윌콕슨 부호순위검정으로 확인한다.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와 청취 불편 경험 지수 및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 간의 관련성은 측정 자료가 서열척도라는 점을 고려하여 스피어먼 상관분석으로 검토한다. 결측 처리 방식에 따른 결과의 민감성을 확인하기 위해, 청취 불균형 경험의 환경 간 차이와 두 경험 지수의 상관분석에는 해당 분석에 필요한 모든 문항에 1점부터 5점 중 하나로 응답한 사례만을 포함한 완전응답 분석을 추가로 실시한다. 상관분석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청취 불편 경험 지수와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를 각각 독립변수로 투입한 두 개의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별도로 분석한다. 두 모형 모두 연령, 음악·음향 관여도, 자기보고식 청취 곤란, 주 청취 환경 및 노이즈 캔슬링 사용 여부를 통제변수로 포함한다. 우선 조절 희망 요소 및 선호 제어 방식의 범주형 자료 분포 차이는 카이제곱 검정으로 확인한다. 다만 일부 범주의 사례 수가 적어 기대빈도가 낮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몬테카를로 정확확률 검정을 함께 실시해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보완한다. 조건별 집단 차이 검토에는 변수의 특성에 맞춰 맨 휘트니 검정과 크루스칼 왈리스 검정을 실시한다. 사후 비교 과정에서는 반복 검정에 따른 제1종 오류를 통제하기 위해 Holm 보정을 적용한다. 청취 시간, 개인 청취기기 유형, 성별 및 선호 장르에 따른 차이는 추가로 확인하되, 최종 결론은 본 연구의 핵심 목적인 환경별 청취 특성과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를 중심으로 도출한다.
III. 연구 결과
3.1 연구 대상 및 분석 자료의 정리
총 121명의 설문 응답자 중 응답을 누락한 2명과 의학적 난청 진단 이력이 있는 1명을 제외하여 118명의 자료를 최종 표본으로 사용했다. 최종 표본의 연령별 구성은 10대 24명, 20대 24명, 30대 24명, 40대 24명, 50대 이상 22명이었다. 표본 수의 적정성은 본 연구의 주요 분석인 스피어먼 상관분석을 기준으로 사후 검토했다. 양측 유의수준 0.05와 검정력 80 %에서 상관계수 0.30을 가정하고 Fisher z 변환에 따라 근사 산출한 결과, 필요한 최소 표본은 약 85명이었다. 본 연구에서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와 청취 불편 경험 지수 간 상관분석에는 87명,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 간 상관분석에는 86명이 유효 사례로 포함되어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
최종 표본의 응답 분포를 검토한 결과, 일부 인구통계 문항과 청취 환경 관련 문항에서 사례 수가 매우 적은 범주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집단 비교와 회귀분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변수를 재구성했다. 음악·음향 관여도는 일반/취미와 애호가 이상의 두 범주로 재구성했다. 주 청취 환경은 조용함 중심, 비슷함, 소음 중심의 세 범주로 통합했다. 여기서 비슷함이란 최근 1주를 기준으로 조용한 환경과 소음 환경에서 음악을 듣는 빈도가 비슷하다고 응답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주 청취 환경은 응답자가 평소 어떤 환경에서 음악을 듣는지에 따라 응답자를 세 집단으로 나눈 변수다. 반면 청취 불편과 청취 불균형 분석에서 비교한 소음 환경과 조용한 환경은 응답자를 나눈 집단이 아니라, 모든 응답자가 두 환경 모두에 대해 응답한 청취 상황이다. 청취 시간은 6 h 이상 응답을 2 h 이상에 포함하여 30 m 미만, 30 m ~ 1 h, 1 h ~ 2 h, 2 h 이상의 네 범주로 정리했다.
기술한 표본의 일반적 특성과 청취 환경 및 기기 사용 특성을 정리하면 Table 1과 같다. 성별은 남성 53.4 %와 여성 46.6 %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고, 음악·음향 관여도는 일반 및 취미 수준이 55.1 %였으며, 일상적인 청취 곤란을 보고한 응답자는 6.8 %였으며, 표본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대화 또는 미디어 청취에서 어려움을 보고하지 않았다. 하루 평균 청취 시간은 1 h 이상이 71.2 %로 다수를 차지했고, 선호 장르는 발라드가 42.4 %로 가장 많았다. 청취 기기와 환경에서는 근접 청취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어폰 및 헤드폰 사용 응답자 가운데 이어폰이 85.1 %로 대부분이었고, 스피커는 스마트폰·노트북 내장 스피커가 51.7 %로 가장 많아 청취가 주로 개인용 소형 기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사용자는 41.2 %였으며, 주 청취 환경은 조용함 중심이 45.8 %로 가장 많고 소음 중심이 17.8 %로 가장 적었다. 이러한 기기 및 환경 특성은 환경에 따른 청취 불편과 파트별 음향 조절 수요를 해석하는 맥락을 제공한다.
Table 1.
Respondent characteristics.
3.2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
청취 불편 경험은 소음 환경에서 보컬 또는 반주가 잘 들리지 않아 전체 음량을 높인 경험과 조용한 환경에서 보컬 또는 반주가 과도하게 들려 전체 음량을 낮춘 경험을 묻는 네 문항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은 음량 조절 이후 보컬 또는 반주가 상대적으로 과도하거나 부족하게 느껴진 경험을 묻는 네 문항으로 구성했다.
측정도구의 크론바흐 알파 계수를 확인한 결과, 음악 청취 불편 경험 4개 문항은 0.903,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 4개 문항은 0.926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분화한 환경별 지표의 스피어만 브라운 계수는 소음 환경 청취 불편 경험 0.868, 조용한 환경 청취 불편 경험 0.869, 소음 환경의 청취 불균형 경험 0.899, 조용한 환경의 청취 불균형 경험 0.909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체 척도와 환경별 세부 지표 모두 충분한 내적 일관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3.3 음악 청취 불편 경험의 존재와 환경별 차이
음악 청취 불편 경험은 소음 환경과 조용한 환경 모두에서 확인됐다. 그 수준은 조용한 환경보다 소음 환경에서 유의하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2와 같다. 청취 불편 경험 지수의 평균은 소음 환경 2.62, 조용한 환경 2.46으로 나타났으며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유의확률은 0.025였다. 구체적으로, 소음 환경에서 보컬이 잘 들리지 않아 전체 음량을 높인 경험의 평균은 2.614였고, 반주가 잘 들리지 않아 전체 음량을 높인 경험의 평균은 2.667이었다. 이를 가끔 이상 경험한 비율은 각각 54.4 %와 55.3 %였다. 조용한 환경에서 보컬이 과도하게 들려 전체 음량을 낮춘 경험의 평균은 2.438이었고, 반주가 과도하게 들려 전체 음량을 낮춘 경험의 평균은 2.505였다. 가끔 이상 이를 경험한 비율은 각각 45.5 %와 44.1 %로 소음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불편 수준을 보였다.
Table 2.
Listening discomfort by environment.
| Environment | Measure | Mean (M) | ≥ Sometimes (%) | p-value |
| Noisy | Overall listening discomfort index | 2.62 | – | – |
| Difficulty hearing vocals | 2.614 | 54.4 | ||
| Difficulty hearing accompaniment | 2.667 | 55.3 | ||
| Quiet | Overall listening discomfort index | 2.46 | – | |
| Excessive vocal loudness | 2.438 | 45.5 | ||
| Excessive accompaniment loudness | 2.505 | 44.1 | ||
| Comparison | Noisy vs. quiet overall index | – | – | .025* |
3.4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의 존재와 환경별 차이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보컬과 반주의 청취 불균형 경험은 소음 환경과 조용한 환경 모두에서 확인됐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3와 같다.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의 평균은 소음 환경에서 2.70, 조용한 환경에서 2.54로 나타났으며, 가용응답 평균을 사용한 주분석에서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환경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유의확률은 0.026이었다. 구체적으로 소음 환경에서 전체 음량을 올릴 때 반주 과도의 평균은 2.754였고 보컬 과도의 평균은 2.614였다. 가끔 이상 경험한 비율은 각각 58.8 %와 54.4 %였다. 조용한 환경에서 전체 음량을 내릴 때 반주 부족의 평균은 2.564였고 보컬 부족의 평균은 2.527이었다. 완전응답 사례만을 사용한 민감도 분석에서는 동일한 방향의 차이가 나타났으나, 유의확률은 0.056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Table 3.
Listening imbalance after overall volume adjustment by environment.
| Environment | Measure | Mean (M) | ≥ Sometimes (%) | p-value |
| Noisy | Overall listening imbalance index | 2.70 | – | – |
| Accompaniment overaudibility | 2.754 | 58.8 | ||
| Vocal overaudibility | 2.614 | 54.4 | ||
| Quiet | Overall listening imbalance index | 2.54 | – | |
| Insufficient accompaniment prominence | 2.564 | 48.2 | ||
| Insufficient vocal prominence | 2.527 | 49.1 | ||
| Comparison | Noisy vs. quiet overall index | – | – | .026* |
3.5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의 사용 현황과 비사용 이유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의 실제 사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4와 같다. 라우드니스 평준화 기능은 유효응답자 74명 중 사용자가 13명으로 17.6 %, 비사용자가 61명으로 82.4 %였다. 이퀄라이저 기능은 유효응답자 94명 중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11명으로 11.7 %, 비사용자가 83명으로 88.3 %였다.
Table 4.
Use status of existing global audio control functions.
| Function | Status | n (%) |
|
Loudness normalization (n = 74) | Used | 13 (17.6) |
| Not used | 61 (82.4) | |
|
Equalizer (n = 94) | Used | 11 (11.7) |
| Not used | 83 (88.3) |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기능별로 차이를 보였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5와 같다. 라우드니스 평준화 기능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52.5 %, 사용법을 잘 모른다는 응답이 47.5 %였다. 반면 이퀄라이저 기능은 사용법을 잘 모른다는 응답이 63.9 %로 가장 높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20.5 %, 조작의 번거로움이 15.7 %였다.
Table 5.
Reasons for not using of existing global audio control functions.
3.6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와 청취 경험 간의 관계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는 긍정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의 평균은 3.56이었으며, 보통 이상 응답 비율은 86.7 %, 그렇다 이상 응답 비율은 54.4 %였다.
음악 청취 불편 경험 지수와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 간의 상관분석 결과, 스피어먼 상관계수는 0.327이었고 유의확률은 0.002로 나타나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또한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와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 간의 상관계수는 0.314였고 유의확률은 0.003으로 나타나 이 역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6와 같다. 두 상관계수는 Cohen[18]이 제시한 효과크기 기준에서 중간 수준에 해당했다. 즉, 전체 음량 조절을 유발한 청취 불편 경험과 음량 조절 후 불균형 경험의 빈도가 높을수록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완전응답 사례만을 사용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청취 불편 경험과 기능 수요 간 스피어먼 상관계수는 0.312였고 유의확률은 0.004로 나타났다. 청취 불균형 경험과 기능 수요 간 상관계수는 0.308이었고 유의확률은 0.005로 나타나, 두 상관 모두 주분석과 동일한 방향과 통계적 유의성을 유지했다.
Table 6.
Spearman’s correlations between demand for part level audio control and listening experiences.
| Variable | n | Spearman’s ρ | p-value |
| Listening discomfort index | 87 | 0.327 | .002** |
| Listening imbalance index | 86 | 0.314 | .003** |
청취 불편 경험 및 청취 불균형 경험과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 간의 관련성이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청취 특성을 통제한 후에도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령, 음악·음향 관여도, 자기보고식 청취 곤란, 주 청취 환경 및 노이즈 캔슬링 사용 여부를 통제변수로 포함하여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음악 청취 불편 경험 지수와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의 관련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7과 같다. 청취 불편 경험 지수의 오즈비는 1.71이었고 유의확률은 0.024로 나타났다. 이는 청취 불편 경험 지수가 1점 증가할 때 더 높은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 범주에 속할 누적 오즈가 1.71배로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한편,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 지수의 오즈비는 1.55로 양의 관련 방향을 보였다. 그러나 유의확률은 0.055로 통상적인 유의수준 0.05를 초과했으므로, 이러한 양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다 할 수 있다.
Table 7.
Ordinal logistic regression results for demand for part level audio control.
| Predictor | Odds Ratio (OR) | p-value |
| Listening discomfort index | 1.71 | .024* |
| Listening imbalance index | 1.55 | .055 |
Note. Separate ordinal logistic regression models were estimated for the listening discomfort index (n = 74) and the listening imbalance index (n = 73). Both models were adjusted for age, music/audio involvement, self reported hearing difficulty, main listening environment, and noise cancellation use.
3.7 우선 조절 선호 대상과 선호 제어 방식
파트별 음향 조절 시 우선 조절 선호 대상은 반주 및 악기 음량이 가장 높았다. 선호 제어 방식은 강·중·약의 단계별 조절이 가장 많았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8과 같다. 구체적으로, 우선 조절 선호 대상은 반주 및 악기 음량이 39명으로 50.0 %, 음색은 16명으로 20.5 %, 보컬 음량은 14명으로 17.9 %, 공간감은 7명으로 9.0 %, 다이나믹은 2명으로 2.6 %였다. 선호 제어 방식은 강·중·약의 단계별 조절이 28명으로 35.9 %, 보컬 및 각 악기별 세밀 조절은 24명으로 30.8 %, 기능 활성화·비활성화 방식은 22명으로 28.2 %였다. 한편, 전문가용 조절 방식은 4명으로 5.1 %에 그쳤다.
Table 8.
Preferred control targets and methods for part level audio control.
음악·음향 관여도에 따른 선호 제어 방식에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카이제곱 검정의 유의확률은 0.729였고 몬테카를로 정확확률값은 0.753으로 나타났다.
3.8 조건별 차이 분석
조건별 차이 분석 결과, 음악 청취 불편 경험과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은 모두 주 청취 환경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해당 결과의 세부 내용은 Table 9과 같다. 사후 비교 결과, 두 경험 모두 비슷함 집단과 조용함 중심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Table 9.
Significant differences by main listening environment.
| Outcome | Comparison | Test | p-value |
| Listening discomfort index | Main listening environment | Kruskal Wallis test | .011* |
| Similar vs. quiet centered | Post hoc comparison | .021* | |
| Listening imbalance index | Main listening environment | Kruskal Wallis test | .004** |
| Similar vs. quiet centered | Post hoc comparison | .005** |
한편,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는 연령, 주 청취 환경, 노이즈 캔슬링 사용 여부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음악 청취 불편 경험과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도 연령 및 노이즈 캔슬링 사용 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청취 시간에 따른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와 청취 불균형 경험, 성별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 개인 청취기기 유형 및 선호 장르에 따른 주요 변수의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IV. 논 의
음악 청취 불편은 음량의 절대적 크기뿐만 아니라 청취 환경에 따라 보컬과 반주의 지각적 균형이 달라지는 문제와 관련된다. 연구 결과, 소음 환경과 조용한 환경 모두에서 전체 음량 조절을 유발한 불편과 음량 조절 후의 불균형 경험이 확인된 점은, 전역적 음량 제어만으로 청취 조건에 따른 음악 구성 요소의 상대적 균형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체 음량의 증감은 모든 음악 구성 요소에 동시에 적용되므로 특정 구성 요소의 가청성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다른 구성 요소가 상대적으로 과도하거나 부족하게 지각될 수 있다.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인 라우드니스 평준화와 이퀄라이저의 실제 사용 수준은 모두 낮게 나타났으나, 비사용 이유에는 차이가 있었다. 라우드니스 평준화는 기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퀄라이저는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조작이 번거롭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는 기존 기능의 낮은 활용도가 기능의 제공 여부뿐 아니라 기능의 목적에 대한 이해와 조작 부담에도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음악 청취 개선 기능은 기술적 성능과 함께 사용자가 기능의 목적과 효과를 쉽게 이해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다.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는 청취 불편 경험 및 전체 음량 조절 후 청취 불균형 경험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두 상관계수는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경험과 기능 수요 사이에 무시하기 어려운 관련성이 있지만, 기능 수요가 해당 경험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청취 특성을 통제한 회귀분석에서는 청취 불편 경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반면 청취 불균형 경험은 오즈비가 1.55로 양의 관련 방향을 보였으나, 유의확률은 0.055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청취 불균형 경험이 증가할수록 기능 수요도 높아지는 방향은 나타났지만, 해당 경험이 기능 수요와 독립적으로 관련된다 하기에는 통계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또한 두 모형의 유의성 여부만으로 두 관련성의 크기가 서로 다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본 연구는 한 시점의 자기보고식 설문에 기반하므로 청취 불편이 기능 수요를 직접 발생시켰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며, 신기능에 대한 일반적 선호와 같은 다른 설명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조절 대상으로 반주 및 악기 음량이 가장 많이 선택된 점은 음악 청취 개인화가 보컬 강조에만 한정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다. 보컬 음량과 음색도 일정 비율로 선택됐으며, 공간감과 다이나믹에 대한 수요도 일부 확인됐다. 설문에서는 음색을 음악을 밝거나 어둡게 조정하는 것으로, 공간감을 에코나 리버브 등으로 다이나믹은 음악의 세기 표현 등으로 간단히 설명해 제시했다. 다만 공간감과 다이나믹은 음량이나 음색에 비해 일반 청취자에게 친숙도가 낮은 속성일 수 있어, 두 속성의 낮은 선택 비율에는 수요 자체의 차이뿐 아니라 용어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두 속성에 대한 수요는 보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선호 제어 방식에서는 강·중·약 단계별 조절이 가장 많이 선택됐으나, 보컬·악기별 세부 조절과 기능 활성화·비활성화 방식의 선택 비율도 이에 근접했다. 음악·음향 관여도에 따른 선호 제어 방식의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초기 기능 설계에서는 보컬과 반주·악기의 음량 균형 조절을 주요 후보로 검토하되, 단계형 조절을 단일한 기본 방식으로 확정하기보다 세부 조절과 기능 활성화·비활성화 방식을 사용 목적과 조작 부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각 기능의 필수 포함 여부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초기 설계 단계에서 검토할 우선순위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음악 청취자가 경험한 불편과 전체 음량 조절의 한계를 바탕으로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를 실증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구분된다. 기존 오디오 개인화 연구는 주로 영상·방송의 대화 명료도와 객체 제어, 전역 이퀄라이저 기반 음악 개인화, 음원 분리 기술의 성능 검증 및 보청기 사용자 대상 재조합 등 특정 기술이나 사용자 집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반면 본 연구는 일반 음악 청취자의 경험에서 출발해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의 수요뿐 아니라 우선 조절 대상과 선호 제어 방식까지 함께 확인했다.
상용·표준 오디오 기술에서도 구성 요소 또는 객체 단위의 처리가 구현되고 있으나, 기술별 사용자 제어 범위와 목적에는 차이가 있다. Apple Music Sing은 지원 곡에서 보컬 음량 감쇠를 제공하지만, 실시간 가사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용 목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5] MPEG-H Audio는 제작자가 설정한 범위에서 대화와 같은 오디오 요소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10] Dolby Atmos는 객체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재생 환경에 맞게 공간적으로 렌더링하는 데 중점을 둔다.[19] 본 연구는 이러한 구성 요소·객체 기반 처리 방식을 음악 청취 개인화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용자 수요의 근거를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청취 불균형 경험은 심리음향의 마스킹 현상과 연결해 설명할 수 있다. 마스킹은 동시에 존재하는 소리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소리가 작은 소리의 지각을 가리는 현상으로,[20] 소음 환경에서는 외부 소음이 음악을 부분적으로 가려, 듣고자 하는 요소가 잘 들리지 않게 한다. 이때 전체 음량을 높이면 해당 요소를 소음 위로 끌어올릴 수 있으나, 보컬과 반주가 동일하게 커지므로 상대적으로 덜 가려져 있던 다른 요소가 필요 이상으로 커져 과도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처럼 마스킹은 요소와 주파수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반면 전체 음량 조절은 모든 요소에 일괄 적용되므로, 전역적 음량 제어만으로는 파트 간 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고 보컬과 반주를 구분해 조절하는 파트별 음향 조절이 필요하다.
V. 결 론
본 연구는 118명의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환경별 음악 청취 불편 경험과 전체 음량 조절에 따른 청취 불균형 경험을 확인하고, 이러한 경험이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검토하였다. 주분석 결과, 두 경험은 조용한 환경보다 소음 환경에서 더 크게 나타났으며,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편,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의 실제 사용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과 관련해서는 반주 및 악기 음량이 우선 조절 대상으로, 강·중·약 단계별 조절 방식이 선호 제어 방식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음악 청취 개인화 기술에서 전체 음량 제어와 함께 보컬, 반주 및 개별 악기 등 음악 구성 요소를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의 검토 필요성을 보여준다. 초기 기능 설계에서는 보컬과 반주·악기의 음량 균형 조절을 주요 후보로 고려하고, 단계형·세부 조절·기능 활성화·비활성화 방식에 대한 수요를 함께 반영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일반 음악 청취자가 경험한 불편과 전체 음량 조절의 한계를 바탕으로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를 실증하고, 우선 조절 대상과 선호 제어 방식까지 확인함으로써 사용자 경험과 기능 수요에 기반한 음악 청취 개인화의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진다. 첫째,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에 기반했으므로 실제 청취 상황에서의 조작 반응을 직접 측정하지 못했다. 응답에는 문항 해석의 개인차와 기능 설명에 따른 기대 등 자기보고 편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소음 수준, 재생 기기, 음원, 음량 및 청취 위치와 같은 실제 청취 조건을 통제하지 않았으며, 실제 자극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과거 또는 가정된 청취 경험을 바탕으로 응답했다. 따라서 청취 경험과 기능 수요 간의 관련성은 이러한 측정 및 환경 통제의 한계를 고려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기존 전역 음향 제어 기능의 사용 현황과 비사용 이유는 파악하였으나, 기능 인지 후의 사용 의향, 설계 방식에 따른 수용도 변화, 실제 조작 과정에서의 사용자 경험 부담은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못했다. 셋째, 파트별 음향 조절 기능 수요는 확인하였지만, 실제 기능 구현 방식 차이에 따른 사용성까지는 실증하지 못했다.
후속 연구에서는 보컬과 반주 등의 음악 구성 요소 독립 제어 방식과 조절 단계별 음향 처리 방법을 설계하고, 해당 방식이 지각적 균형 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존 전역 음향 제어 방식과의 비교를 통해 음악 청취 불편 감소, 청취 균형 개선, 조작 편의성, 사용자 만족도 측면의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